Videonale 9  

Bonner Kunstverein / Kuenstlerforum / Gesellschaft fuer Kunst und Gestaltung
본 미술협회 / 미술가 포럼 / 미술과 조형을 위한 모임

2001. 4. 27 - 5. 6

 

60년대 후반기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비디오페스티벌은 지난 30여년동안 비디오 미술에 있어 비디오 작가와 관객들 사이의 중요한 공공적 소통의 장소가 되어왔다. 그리고 이 약 30년의 기간은 비디오가 미술의 영역에서 중요한 매체로서 인정되어지는 결정적인 기간이기도 했다. 올해 비디오날레9는 이러한 성공과 함께 현재의 의미와 미래의 방향성들을 가늠해보는 기회였다.

     

 

이 전시의 큐레이터인 Soeren Grammel(1971년생)은 많은 비디오 작업들을 일반적인 영화관과 같이 영사기를 사용해 시간을 두고 하나씩 보여주는 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전시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31개의 비디오 작업들은 하루에 절반씩 이틀단위로 보여지며, 하루에 보여지는 모든 작업들은 동시에 모니터를 통해서나 벽에 영사된 화면을 통해 보여진다. 15개 혹은 16개의 비디오 작업들을 동시에 보이기 위해 하나의 큰 전시공간은 천정으로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10Cm 정도넓이의 펠트천들을 사용해서 8개의 다양한 크기의 공간으로 나누어졌다.
     
펠트천을 이용한 공간의 나눔은 각각의 나누어진 공간들을 제약없이 이동할 수 있으면서도 청각적으로 그리고 시각적으로 각각의 작업들에 집중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nathaile melikian(1966) / action / 1999 / 8:00 digi beta / colour / 헐리우드의 일반적인 영화들(액션, 호로, 모험)을 볼때마다 관객들은 그 영화의 대부분의 줄거리를 머리속에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중요한 부분이 나올때마다 긴장하고 즐거워한다. 이 점에서 질문을 시작한 nathalie는 그의 비디오 작업속에서 영화의 장면들을 제거한채 소리와 문자(action, explosion and more explosion과 같은)만으로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   Calin Dan(1955) / ra / 2000 / 57:00 beta sp / color / "ra"는9개로 이루어진 도큐멘타 시리즈중의 하나이고 루마니아 특히 수도인 부카레스트 근교의 작은 마을의 빈민들을 담고 있다.
 
horten(1998년부터alexandra hopf와 bernd ruczicska두작가가 만든 미술그룹) / 칼레의 시민들 / 2000 / 3:60 digital8 / 로댕의 조각"칼레의 시민들"을 페러디한 작업으로 시내의 한 주유소에 여섯명의 남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고 카메라는 그 여섯명을 게속해서 돌고 있다.
 

 

fanni niemi-junkola(1962) / 거인들 / 1998 / 1:30 beta, 16mm film / 두명의 여자가 해변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 평범한 두 여인들의 싸움은 시선보다 약간낮은 카메라의 느린 움직임과 배경의 광활한 바다, 회색빛 하늘을 통해 고대 거인들의 경쟁과도 같은 기념비로 변해있다.
hito steyerl(1966) / 평범함 1-9 / 2000 / 32:00 beta sp / colour / "normalitaet 1-9"는 3년간 지속되어온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극우파들의 활동에 대한 짧은 도큐멘타필 름시리즈중의 하나이다. 이 필름에서 유대인 묘지에서 비석이 쓰러져있는 사건들에 대해 몇사람의 증언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jesper nordal(1969) / kanon / 2000 / 5:40 mini dv / jesper는 해변가에서 우연히 평범하고 웃기는 장면의 관찰자가 됐다. 그리고 이 장면을 몰래카메라에 담는다. 장면속의 술에 잔뜩 취한 남자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행동하지만 그속에 나타나는 많은 사람들속의 각개인의 위치와 행동양식들이 또한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최선아(1968) / flowersandieaves / 1999 / 6:15 super8 / colour / 가까이서 촬영한 다양한 색깔의 꽃들, 이파리들, 줄기들이 짧은 장면들의 연속으로 편집되어 있다. 한 장면은 거의 3초를 넘기지 않고 정지화면으로 바뀐다음 다른 장면으로 넘어간다. 최선아의 비디오에서 자연의 각부분들은 균등한 가치의 아름다움으로 보여진다.  
 
vibeke tandberg(1967) / taxi driver too / 2000 / 7:30 16mm DVD / colour / 밤거리를 달리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밤근무이기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이 택시는 마찬가지로 잠들지 않는 도시인 뉴욕의 밤거리를 끝없이 어디론가 달리고 있다.